변화
변화 變化... 아무리 힘들어도 꿈쩍도 않던 강철 몸뚱아리가 조금 무거운 사무용품 몇박스 옮겼다고 몸이 욱씬거리고 가끔 날카롭게 전해져오는 오른쪽 엘보의 시큰함이 사라지질않고 있다 거하게 한잔 들이키고 몇시간 안자도 개운한 정신과 말짱했던 몸뚱아리는 취기가 이틀이 지나도 내 핏줄속에 알콜이 기운차게 휘젓고 다니는듯 하다 쓰린 속을 달래려 뜨거운 짬뽕 국물이라도 후루룩 밀어넣고 땀을 좀 빼줘야 썩은 동아줄 잡듯 겨우 정신줄을 붙잡게 되는구나. 물론 다 변한건 아닐지라 변치않음은 더 꼬장꼬장해진 성질머리 그것인것이다. 끓는물에 갓넣은 라면의 설익은 면빨 그것처럼 잘못되었다 싶으면 상하를 막론하고 내뱉고 디밀어버리려는 못되먹은 꼬장꼬장함은 여전히 누그러뜨리지못하고 변화되지않고있다. 내가 변한건지 변하지않은건지..
2019.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