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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첫 도루묵구이

dpo 2020. 12. 7. 05:07

퇴근후 집으로 고고 두시간을 달려 도착했더니
동생이 도루묵이랑 양미리 구워먹자한다

시장에 위치한 동생가게에서 뚝딱하니 식탁이 차려진다
가스불에 왕따시~만한 도루묵을 튀기듯
구워 먹으며 동생들과 이야기나눴는데
하나같이 공통사는 돌아가신 어머니였다

미식가셨던 어머니께선 이맘때 나오는 생선들 참 참 좋아하셨다

겨울철엔 지방이 잔뜩 올라 쫀득한 맛이 일품인 방어, 전복치, 알꽉찬 도루묵, 애가득품은 양미리

엄마가 애 품은 양미리를 보면 저거 상재 먹여야하는데 하셨다며... 주구장창 오빠만 생각하셨다는 이야기에 알지 알고말고 대답을 하며
소주잔을 기울였다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고 함께 찾아온 어머니와의 추억은 더할나위없이 진하구나

도루묵찌게로 집밥을 먹고 씻은 후 모친뵙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위해 고고해야겠다

도루묵 내년에 다시 만나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