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과 기차여행

2023. 7. 19. 05:17흥미

지난주 아들이 있는 부산을 다녀올때
기차를 이용하였다
국민학교를 다녔을때 80년대초반
울 모친께선 당신의 사업차 서울로
매월마다 두어차례 다녀오셨다
가실때마다 기차를 이용하셨는데
가끔 날 데리고 다니시곤 하셨는데
저녁 9시 침대칸을 타서 나와 어머니는
이층칸에 자리잡고 밤새 뒤척이다보면
새벽 6시경에 청량리역에 도착
그길로 택시잡아 남대문상가로 가셨다
어머니 사업장에 필요하신 물품 구매하신후
이곳저곳 인테리어용품이나 휘왕찬란한 물건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솔솔했다



매번 수입식료품에서 컨터키육포나 캔통조림이나
햄 같은걸 사오시고 수입장난감코너에서
휴대용 게임기를 사주시곤 하셨는데
80년대 초반 내방 책상안에는
모친께서 사주신 게임기가 수십여개가 있었다
그때부터 게임을 좋아하게 되었는나보다
그뒤로도 가정용 게임기가 나타나고
겜의 얼리어덥터? 답게
꽤나 열심히 모으기도 했었다
각종 휴대용 레트로 게임기들, 골프게임전자손목시계,
당시 흑백 액정스크린이었지만
노란본체에 특유의 플라스틱냄새가 진하게 전해오며 화면에 라인이나 캐릭터의 스트록이 보랑과 주황 형광색으로 밝게 빛났었던 팩맨,
블록깨기usa, 게임보이, 슈패, 네오지오, 3do(파라소닉), ps1, 2, xbox, 닌텐도3ds, 닌텐도스위치, ps5까지...
아직 게임을 꽤나 좋아하는거보면 말이지
모친의 영향이 없지는 않는듯하다

덕분에 우리집은 항상 친구들의 놀이터였었다


2023.5.8 어버이날 선물로 아이들에게 ps5를 선물받았다

지난주 부산여행후
옛추억에 빠져 헤매이다보니
이것저것의 기억과 어머니의 사랑
아이들의 사랑을 크게 느꼈었다


오늘도 아이들에게 부끄럽는 아빠가 되기위해
아이들과의 약속과
따스한 미래의 포근함을 위해
한걸음 한걸음 내딛어본다

사랑한다 우릉, 예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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